여러분이 생각하는 포근함이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은 비누의 몽실몽실한 향을 떠올릴 것이고 어떤 사람은 베이비파우더향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침구류와 깨끗한 빨래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오늘은 포근하고 깨끗한 향수.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를 소개합니다.

 퓨어 그레이스는 미국의 유명 브랜드 필로소피의 향수입니다. 필로소피는 군더더기 없는 성분으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인데 향수 중에 일명 "그레이스"라인이 유명합니다. 사실 그레이스 라인 중에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아이는 좀 더 여성스러운 향수로 플로럴 향이 강한 편이라서 저는 편안하고 깨끗한 퓨어 그레이스를 더 선호합니다.

출처 fragrantica
출처 fragrantica

 향 구성을 살펴보면 머스크 향이 주된 느낌이고 강렬하기보다는 부드러운 향을 내는 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베르가못도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베르가못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베르가못은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머스크를 가볍게 해주는 용도로 쓰인 것 같아요. 보통 머스크가 주된 재료라면 무겁거나 덥게 느껴지기가 쉽습니다만, 퓨어 그레이스에서는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재스민과 라벤더 모두 아로마테라피에 쓰이는 꽃들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향이 납니다.

 저는 이 향을 맡으면 보송하고 포근한 침구류가 생각납니다. 여행을 다닐 때 그날 일정을 마치고 예약해둔 호텔로 돌아가 깨끗하고 흰 침대를 보고선 그 위에 풀썩 누웠을 때, 잘 세탁해둔 침구류에서는 바로 누워 잠들고 싶은 포근한 향이 납니다. 이런 몸을 감싸주는 듯한 포근하고 은은한 향이 퓨어 그레이스에서 퍼집니다.

 이불처럼 포근한 향이라고는 해도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포근하지만 깃털같이 가벼운, 딱 나를 감싸주는 부드러운 향이 그 뒤를 따라서 올라옵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나서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안락함을 줍니다.

 또한 따뜻하기는 하지만 결코 덥지는 않습니다. 혹시 흰 셔츠를 다리미로 다려 보신 후에 나는 냄새를 맡아보셨나요? 깨끗하게 빤 옷과 다리미에서 나온 스팀 향이 어우러져 약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나는데 부드럽고 코를 박고 싶을 정도의 보들보들한 향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여러 번을 뿌려도 과하지 않고, 깨끗하면서도 은은합니다.
 저는 이 향수를 특히 여행 갈 때 애용합니다. 부드럽고 깨끗하기도 하지만 멀미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 아무리 좋아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멀미를 유발하는 향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향수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고 언제 어디서 어느 계절에 뿌려도 참 잘 어울리는 아이입니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한 편이니 어느 누가 퓨어 그레이스를 외면할 수 있을까요? 달콤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향수입니다. 깨끗하고 포근하면서 데일리 향수를 찾으신다면 필로소피 "퓨어 그레이스"를 추천합니다.

<추천하는 사람>
깨끗하고 은은한 향수를 찾는 분
포근한 향수를 찾는 분
사계절 쓸 향수를 찾는 분
향수만 뿌리면 머리가 아픈 분

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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