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겔랑이라는 브랜드는 백화점 화장품 코너 1층에 있는 브랜드로 익숙합니다. 사실 겔랑은 1828년 겔랑 가문에 의해서 향수회사로 설립되었습니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으며, 향수계의 명가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습니다. 겔랑은 프랑스의 왕실 조향사로서 유명했는데, 겔랑이 왕실 조향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준 향수가 바로 오늘 소개할 "오 드 코롱 임페리얼"이라는 향수입니다.

겔랑 오드코롱 임페리얼

 오 드 코롱 임페리얼(이하 임페리얼)은 겔랑의 1대 조향사인 파스칼 겔랑이 나폴레옹 3세와 유제니 황후의 결혼식 때 선물로 바친 향수입니다. 당시 유제니 황후는 두통을 앓고 있었는데, 임페리얼을 뿌리면 두통이 나아져서 이 향수를 애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페리얼에는 "네롤리"라는 향조가 포함되어있는데, 네롤리는 두통을 완화시키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식물로서, 아로마 테라피에도 널리 쓰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향수에 포함되어 있는 "네롤리"가 유제니 황후의 두통을 안정시키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겔랑은 이 향수를 통해서 왕가의 조향사로 임명장을 수여받고,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겔랑은 이를 통해서 황가의 문장인 "벌"문양을 향수병에 새겨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향수들은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해석된 향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 "오 드 임페리얼"만큼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스칼 겔랑/ 출처 겔랑 홈페이지

 

출처 fragrantica

 

출처 fragrantica

 임페리얼의 향은 "시트러스, 아로마틱, 프레쉬" 세 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향의 구성을 보면 아시겠지만, 시트러스 계열의 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네롤리와 로즈메리 또한 존재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많은 향수들이 "오 드 뚜왈렛" 혹은 "오 드 퍼퓸"인 것에 비해서 임페리얼은 "코롱"에 속합니다. 코롱은 오드 뚜왈렛이나 오 드 퍼퓸에 비해 가볍고, 지속시간이 짧습니다. 다만, 코롱은 리프레쉬하기 좋고, 자주 뿌려도 전혀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있을 때마다 유제니 황후가 이 향을 뿌렸다면 그 즉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향을 두통이 있을 때, 속이 좋지 않을 때, 비가 내려서 진한 향을 뿌리고 싶지 않을 때 애용하고 있습니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산뜻한 네롤리와 청량감 있는 로즈메리의 향이 뿌리는 즉시 기분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피곤한 아침을 열어주는 좋은 자극제가 되어줍니다. 지속력은 약하지만, 향수를 쓰면서 자주 두통을 느끼셨던 분께는 겔랑 "오 드 임페리얼"을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사람>

산뜻한 향을 원하시는 분

부담 없는 향을 원하시는 분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

향수를 뿌리면 자주 두통이 있으셨던 분

 

 이상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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