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에는 향수를 선택할 때 있어서 조금 신중한 편이 좋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에어컨이라는 신 문물이 있고, 따라서 실내에서는 여름에도 무겁고 달달한 향수를 써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으나, 밖으로 나가게 되면 달달하고 무거운 향수의 경우에는 높은 온도와 흐르는 땀과 섞이게 되면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조금 더 산뜻한 향을 선택하는 편이 좋은데요, 오늘은 데일리로 쓰기 좋으면서도 개성적이 까지 한 청량하고 상큼한 니치 향수.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을 소개합니다.

메종프란시스커정 아쿠아유니버셜

 프란시스 커정은 세계적인 천재 조향사로 2009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라는 니치 향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어딘가 맡아본 듯 하지만 또 안에 숨겨진 오묘함과 개성 있는 그의 작품들은 많은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쿠아 유니버셜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fragrantica
출처 fragrantica

 아쿠아 유니버셜은 이름 앞에 아쿠아가 붙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입니다. 향조를 살펴보시면 , 베르가못, 레몬과 오렌지 등의 시트러스 군이 앞쪽에 위치해있으며 우디 머스크가 뒤를 뒤따르고 있어서 상큼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나타내 주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몬

 우선 아쿠아 유니버셜을 펌핑하면 상큼한 레몬향이 탁 하고 퍼집니다. 탄산수에 레몬을 넣어서 드셔 보신 분들 계시나요? 탄산수에 레몬을 넣으면 레몬의 은은한 향과 산이 탄산수 안에 퍼져 톡 하고 쏘는 맛이 나는데, 그 보글보글 올라오는 탄산의 향이 공기 중에 퍼집니다. 아주 가볍고 은은한 향인데 물기가 묻어 있는 느낌입니다. 

 커정은 쇠 향이라고 느껴질 만한 금속성의 향을 잘 쓰는 편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커정의 다른 향수인 바카라 루주에도 쇠 향이 느껴지는데 아쿠아 유니버셜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메탈릭 한 느낌은 결코 비릿하지 않으며, 아쿠아 유니버셜을 좀 더 도회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들게 해 줍니다. 

비눗방울

 잔향으로 갈수록 머스키 함이 느껴지면서 포근해집니다. 저는 비눗방울이 생각나더라고요. 청량하면서도 산뜻 포근한 느낌의 비눗방울이 눈앞에서 톡 터질 때 느껴지는 비누향이 코 끝에 맴돕니다. 아쿠아 유니버셜은 가볍기 때문에 계절을 타지 않고, 어느 자리에서나 잘 어울리는 그런 향수입니다. 저는 많은 향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침에 무슨 향을 뿌릴지 고민될 때 가장 손이 자주 가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취향과 장소, 그리고 계절을 덜 타는 향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난하지도 않고 자신의 개성도 확실한 향수라 무슨 향을 쓰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던 향수입니다. 데일리 하면서도 개성적인 향수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을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사람>

-청량한 향수를 찾으시는 분

-깔끔한 향수를 선호하시는 분

-데일리 향수를 찾으시는 분

-출근할 때 무슨 향을 뿌릴지 고민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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